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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및 투자/주식 투자 아이디어

[XOM] 전기차로 인해 석유 소비량이 줄어들까?

by UC우공 2020. 12. 13.

저물어가는 석유 시대?

1960년대에 상장해서 석유 시대를 계속해서 이끌어온 엑손모빌이 최근 전기차와 코로나 발 이슈로 경기침체가 우려돼 엄청난 하락이 있었다.

엑손모빌 참조차트: 링크

 

Exxon Mobil Corporation (XOM) Interactive Stock Chart - Yahoo Finance

Interactive Chart for Exxon Mobil Corporation (XOM), analyze all the data with a huge range of indicators.

finance.yahoo.com

개인적으로 절대 차트 신봉자는 아니지만 차트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고 믿는다. 2002년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꽤 큰 하락이 있었다. 이번에 코로나 전파와 테슬라가 가지고 온 전기차와 원유선물가격이 음수로 찍히는 등 엄청난 이슈들로 정유주들이 크게 하락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불이라는 지지선을 강력하게 지탱해주고 있다. 더군다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절에도 50불 선을 든든하게 지켰다. 즉 경제 위기가 와서 원유 소비량이 줄어도 어느 정도 2008년도 가격만큼은 방어가 된다는 심리적 저항선이 강하게 자리 잡는다. 

 

미국 내 거주자라면 최근 몇 년간 이런 색감의 분위기의 주유소들이 생겨나는 걸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쉘 주유소가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시작하면서 상당히 치고 나갔다면 이제는 오래된 Mobil 주유소들이 리모델링을 해나가는 걸 도시 곳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뭐 투자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겠지만 맥도날드 리모델링으로 매출이 상승한 걸 고려한다면 마냥 무시하지는 못할 요소이다.

재무제표에 관한 주관적인 분석

이전 블로그 글에서 재무제표 보는 방법에 대해서 다룬 글이 있다. 방법을 알고 싶다면 "클릭"

위의 재무제표에서 빨강과 파랑으로 나누어서 비교해보자. 빨강을 보면 2020년에 확실히 본업에서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는걸 확인 할 수 있다. 전년 3분기와 비교 시에 영업으로 인해 거두어들인 현금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 (23,364M -> 10,663으로 감소)

그리고 영업이 잘 안 되니 파란색 부분에서 보시다 시피 Long term debt을 많이 증가 시켜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회사에 현금보유량을 늘렸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이며 시장금리도 매우 낮다. 강제로 경기를 부양한다는 명목 아래 달러를 많이 찍어내는 시기에는 가치가 하락으로 $1달러당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사의 장기부채를 늘리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양날의 검일 수도 있지만 주주들과의 약속인 배당을 지속해서 지급했다는 점에서는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아도 어느 정도 배당이 꾸준히 이루어진다는 신뢰가 보인다. (즉, 배당을 믿고 지속적인 매수세가 이어 질 수 있다.)

 

또한, 회사 전체의 자금 사정에 대해서 본다면 그렇게 열악한 상황도 아니다. 

아래 내용을 보면 코로나 사건 이전인 작년 3분기와 비교해봐도 회사의 자산평가액과 부채가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전기차로 인해 석유 소비가 줄어든다???

최근에 정유주의 하락 원인에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코로나로 인해 여행 및 이동이 줄어들어 드는 것과 전기차로 인한 가솔린 소비 감소.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황으로 여행 및 소비가 위축해서 석유소비가 줄어든다??? 개인적으로는 의문이다. 여행은 전체 석유 소비에 비하면 정말 작은 부분을 담당한다. 그리고 어차피 경제 위기가 와도 생필품 및 식료품 소비는 해야 하고 해외배송과 미국 내 대륙 간 택배 업무는 계속 이루어진다. 화물차, 화물기 그리고 화물선 내부에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기름의 종류는 다르겠지만 원유를 정제해서 연료를 사용한다. 즉 전기차가 개발되어도 화물 운송에는 화석연료가 계속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테슬라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인해 가솔린 소비는 가솔린 소비 전체 시장에서 일부분만을 담당한다. 만약에 테슬라와 니콜라가 계속된 연구로 인해 차세대 연료가 개발된다고 한들 그 연료의 기초적인 에너지는 화석연료에서 올 수밖에 없다.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려고 해도 석유 에너지가 필요하다. 실리콘 원재료 채굴, 배송, 가공 등등) 즉 테슬라 자동차의 전기를 충전하려면 화석연료를 이용해서 터빈을 돌리고 전기 에너지를 생산해서 테슬라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전기차가 늘어나도 석유는 계속 소비될 것임이 틀림없다.

경쟁사와 비교 (Exxon vs Chevron)

미국에서 메이저 주유소 중에서 가장 보기 쉬운 3개를 뽑자면 Mobil, Chevron, Shell이다. 요즘 shell 주유소들 노후화되어 가는 걸 보면 저무는 달이라고 보인다.

(Shell 석유는 미국 나스닥이나 뉴욕거래소에 현재 상장되어 있지 않아서 자세한 정보를 알기 어려움.)

쉐브론은 프리미엄 가솔린 브랜드로 미국 내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지만, 엑손모빌과 Asset을 비교해보았을 때 의문점이 든다. 엑손모빌 9월 30일 기준 총자산이 358 Billion, 쉐브론은 223 Billion이다. 그럼에도 시가총액(Market Cap)은 두 회사가 매우 비슷하다. (두회사 모두 시가총액 ~180B)

추가로 판매와 현금 창출 능력도 비교해보자. 엑손모빌이 확실히 쉐브론보다 판매실적도 더 좋고 현금 창출 능력도 뛰어나다. 즉,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현재 시장에서 엑손모빌이 상대적으로 다른 정유사(쉐브론)에 비해서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Exxon Mobil 재무제표

Chevron 재무제표

그래서 결론은?

본인은 현재 (2020년 12월) 엑손모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지금은 투자하기에 좋지 않은 장이라고 본다. 투자와 관련 없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들이 다들 테슬라, 니오, 애플 등등 가격분석도 없이 그냥 매수 버튼 누르고 오르기만을 기다린다. 묻지 마 매수로 이런 상승이 언제 끝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난 후에는 이전 비트코인 하락장처럼 매일 같이 하락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주식투자는 단순하게 주식이 아주 뜨겁게 달아올랐을 때는 매도를 하면서 보유 수량을 줄여나가고 하락장에서는 지켜보다가 아주 천천히 워런 버핏처럼 주워 담으면 된다. 

엑손모빌같이 배당률 8%를 유지하면서 30불대 심리적 지지선이 아주 강력한 주식의 경우는 경제 위기가 온다 해도 그 밑으로 떨어질 확률이 매우 낮다. 전반적인 시장에서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매도를 바라보지만, 굳이 현금을 가만히 나두는게 어려워 무엇인가를 매수해야 한다면 엑손모빌이 하나의 대안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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