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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생각 끄적끄적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학 학위와 직장이란?

by UC우공 2020. 9. 20.

대학 진학 vs 자기가 잘하는 일 찾기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과 수익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또한, 몇몇 깨어있는 젊은 세대는 대학의 불필요성을 깨닫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조건 대학이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말로 대학교육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대학 학위 자체만을 위해서 4~5년의 시간을 낭비하는 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명문대의 중요성이 매우 부각되는 것 같다. 최근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에서조차 "네가 왜 대학 안 가고 그깟 일 (가게에서 일)하는 건데?"라는 대사가 있을 정도이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빠르게 돈을 모을 방법은 일반적으로 대기업에 취직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현재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자녀로 둔 세대는 대학 학위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물어보면 2019년 기준 삼성전자에서 신입사원으로 보너스 포함 일 년에 대략 세전 6~7천만원, LG전자에서는 대략 5천만원 정도 벌 수 있다. 세금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대략 세율 20%~30% 정도라고 고려하길 바란다. 

자본주의에서 직장이란 돈 버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4년 또는 5년이라는 시간을 대학이란 곳에서 투자하고 모두가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대학을 다니는 중이거나 졸업을 하여 일을 하고 있는 경우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지만, 무의미하게 대학을 다니는 게 얼마나 경제적으로 손실인지 계산을 한번 해보자.

 

아래 테이블을 이용해서 하루에 10시간씩 주 5일을 일한다고 계산하면 

대한민국 년 도별 최저 시급

고졸:

2015년: 5580(원)*50(시간)*52(주) = 14,508,000 (원) 

2016년: 6030(원)*50(시간)*52(주) = 15,678,000 (원)

2017년: 6470(원)*50(시간)*52(주) = 16,822,000 (원)

2018년: 7530(원)*50(시간)*52(주) = 19,578,000 (원)

2019년: 8350(원)*50(시간)*52(주) = 21,710,000 (원)

2020년: 8590(원)*50(시간)*52(주) = 22,334,000 (원)

 

대졸: 2015년~2019년까지 0원. (솔직히 공대 5년 걸린다, 그리고 모두가 대기업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므로 3천만원을 연봉으로 측정.)

2020년: 30,000,000 (원)

 

고졸의 경우 인플레이션 고려해서 매해 5% 상승률로 가정하고

대졸의 경우 대략 세전 4천 (세후 3천만원) 시작해서 인플레이션과 진급을 고려해서 15% 상승률로 그래프를 그려보았다. 그리고 1년에 등록금으로 1천만원씩 제했다. 

(두 케이스 모두 생활비는 공통이므로 생활비 제하지 않았음)

누적 총수입 비교 그래프를 보면, 대학 졸업 후 아무 곳에 쓰지 않고 돈을 모은다고 했을 때 6~7년 정도 모아야 고등학교 졸업 후 아르바이트하는 경우와 비슷하게 돈을 모을 수 있다.

 

자신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 등쌀에 떠밀려 대학에 입학해서 원치 않는 직장을 다닌다면 인생의 11~12년 정도를 낭비하게 된다. 물론 몇몇은 이렇게 반박할 것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달라서 값진 인맥이 생기지 않느냐?" 물론 인맥도 중요하다. 다만 요즘같이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대학가는 시대에 과연 예전처럼 명문대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예전 같을까? 또한 자신이 그 분야에 관심이 없는데 과연 그 리그에 들어간다 한들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또한, "직장은 정규직이라 잘 안 잘리고 알바는 사장이 나가라고 하면 당일에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니예요?" 라고 반박할 것이다. 그것도 옛말이다.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직장에서 필요 없는 존재가 되면 그냥 버려진다.

 

이상하게 한국의 일반적인 부모들은 아이들이 대기업에서 평생 노예 생활을 하는 것을 원하는 것 같다. 남들보다 좋은 대학에 무조건 가야 하며, 남들보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부모님들 사이에서의 경쟁인 것 같다. 다른 엄마 아들은 어떻다는데, 누구는 몇 등 한다는데. 이게 과연 의미 있는 것일까.

 

최근 미군에 들어와서 주변 어린 친구들을 보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다들 사회에 먼저 나와서 일을 해본 후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걸 찾아서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군대에서 장학금 혜택이 크므로 그걸 노리고 오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고등학교 시절 무엇을 하고 싶다 이런 목표가 없다면 사회에서 일을 시작한 후에 자신이 원하는 걸 찾아보고 일을 계속하거나 공부가 더 필요하면 대학을 이용하여 더 폭넓고 깊이 있는 교육을 받는 게 부모님 등쌀에 떠밀려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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