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생활/생각 끄적끄적

퇴사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회사와 개인의 관계

by UC우공 2020. 1. 10.

그동안 여러 생각이 많았지만 1월 9일 2020년에 LG전자 퇴사를 하게 되었다.

이 글 하나의 8월 26일부터 느낀 점과 심정 변화를 모두 기재할 수는 없지만, 결론적으로는 20주라는 시간 투자 대비 얻은 것이 매우 적었다는 나의 주관적인 결론이다. 

 

회사에서 사람을 고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와 투자금 회수이다.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을 일 년에 5만 불로 고용을 하게 되었다면 회사가 판단하기에는 그 사람을 활용하여 경제활동을 하게 된다면 5만 불 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회사에서 월급 준다고 고마워 할 필요가 없다.)

또한 시간이 길어지면 숙련도가 증가하면서 회사는 더욱 그 사람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 다른 회사 or 분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약간의 보상을 증가시켜주는 것이다.

 

아래는 예전에 유튜버였던 그리고 현재 여러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라이프해커 자청의 글이다.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CEO 입장에서 작성한 이러한 글은 충분히 자신의 회사에 오라는 마케팅 용도로 사용했을 여지는 있지만, 최소한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런 점을 블로그에 당당히 올린다는 것 자체만으로 대단하다고 보인다. (잘되는 이유가 있다.)

 

위에서 말한 내용에서 리스크 없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해 볼 수 있다. 이건 정말 회사원의 입장에서 최대의 장점이다. 실패하더라도 잃는 것은 없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성공한다 해도 얻는 것은 없다. 경험을 얻겠지만 그건 자신이 잘해서 이루어 낸 것인지 주변 사람의 보이지 않는 도움이 만들어 낸 것인지는 판단하기 정말 어렵다. 또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큰 결정을 내리는 위치까지 도달하는데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결정권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회사가 공중분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HR과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해보았지만 다른 사람(같은 연 차수)과 차별을 둔다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그들의 뜻이었다. 성질이 급한 편에 속한 나로서는 나이가 40, 50이 되어서 그 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현재부터 준비해서 조그마하게 세상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게 더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생산력이 줄어들고 회사에서 주는 급여보다 낮은 이익을 가지고 오게 될 때 회사에서는 이제 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 시기가 오기 전에 자본주의의 한 곳에서 자신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회사로부터 얻는 노동 수입이 유일한 수입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댓글